치킨 한 마리 = 단백질 보충제 한 스쿱? 숫자로 보는 충격 비교

서론: 치킨으로 단백질을 채울 수 있을까?

헬스나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한다. “굳이 단백질 보충제를 살 필요가 있을까? 그냥 치킨으로 채우면 되지 않을까?” 닭고기가 단백질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치킨 한 마리와 단백질 보충제 한 스쿱을 단순 비교하는 생각이 흔하다. 하지만 숫자로 분석해 보면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다. 단백질 양만이 답이 아니며, 열량, 지방, 소화 효율, 비용까지 고려해야 진짜 답이 보인다.

보충제와 치킨의 단백질 공급 효율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비교 일러스트.

1. 단백질 보충제 한 스쿱의 실체

일반적인 유청 단백질 보충제 한 스쿱에는 단백질 25~30g이 들어 있다. 칼로리는 120~150kcal 수준이며, 지방과 탄수화물은 최소화되어 있다. 즉, 근육 회복에 필요한 순수 단백질만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운동 직후 30분~1시간 내 섭취 시 근육 합성 효과가 극대화된다. 보충제의 장점은 바로 ‘효율성’과 ‘편의성’이다. 물이나 우유에 타면 1분도 안 돼서 필요한 단백질을 채울 수 있다.

2. 치킨 한 마리의 단백질과 칼로리

치킨 한 마리(900~1000g)의 단백질 함량은 평균 120~130g이다. 단백질만 보면 보충제 4~5 스쿱에 해당한다. 하지만 문제는 칼로리와 지방이다. 치킨 1마리의 총열량은 조리법에 따라 다르지만, 1800~2500kcal에 달한다. 튀김옷과 기름으로 인해 지방은 100g에 육박할 수 있다. 단백질을 얻기 위해 치킨을 먹는다면 엄청난 칼로리와 지방을 함께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3. 숫자로 보는 비교

• 보충제 1스쿱: 단백질 25g / 120kcal / 지방 2g 내외
• 치킨 1마리: 단백질 125g / 2000kcal / 지방 90~100g

단백질만 보면 치킨이 훨씬 많아 보인다. 하지만 같은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치킨을 선택하면, 칼로리 15배 이상, 지방은 수십 배를 더 먹게 된다. 즉, 단백질은 얻지만 지방과 칼로리 폭탄을 함께 얻는 셈이다.

4. 소화·흡수 속도의 차이

단백질 보충제는 빠르게 소화·흡수되어 근육 합성에 곧바로 사용된다. 반면 치킨은 단백질 외에도 지방과 조리 성분이 많아 소화 시간이 길다. 특히 튀긴 치킨은 위에 오래 머물며, 운동 직후 섭취할 경우 회복을 늦출 수 있다. 즉, 효율성 면에서 보충제는 치킨을 압도한다.

5. 비용 비교 ― 단백질 25g당 얼마?

보충제 1 스쿱(25g 단백질)의 가격은 평균 1,000~1,500원 수준이다. 치킨 1마리의 가격은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17,000~20,000원이다. 단백질 125g을 얻으려면 치킨 1마리가 필요하므로, 단백질 25g 기준 가격은 약 3,500원~4,000원으로 계산된다. 즉, 단백질만 본다면 치킨은 보충제보다 2~3배 비싸다.

6. 치킨은 나쁜 음식일까?

치킨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닭고기 자체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특히 껍질과 기름을 제거한 닭가슴살은 보충제 못지않게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지방은 적다. 문제는 우리가 즐겨 먹는 치킨은 기름에 튀겨지고, 소스와 튀김옷이 추가된 형태라는 점이다. 따라서 ‘단백질 보충’ 목적이라면 치킨이 아니라 구운 닭가슴살이 정답에 가깝다.

결론: 치킨은 보상, 보충제는 전략

치킨 한 마리와 단백질 보충제를 숫자로 비교해 보면 명확하다. 치킨은 단백질이 많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와 지방이 따라온다. 반면 보충제는 적은 칼로리와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단백질을 공급한다. 따라서 헬스를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치킨은 즐거움을 위한 보상 음식, 보충제는 전략적 무기로 구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순간, 당신의 몸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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